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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정부, 세계유산 ‘재첩잡이·해녀어업’ 홍보·관광화 나선다

  • 2025-02-19
  • 조회 350
원문기사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5011901039905019004

2025. 1. 19. 문화일보(박준희 기자)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가슴에 소라, 손에는 문어를 잡은 제주 해녀의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단 2개 뿐인 유엔 지정 어업유산
올해 신규사업으로 콘텐츠 발굴 지원



해양수산부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콘텐츠 발굴사업을 2025년도 신규사업으로 지원한다.

해수부는 19일 재첩잡이 손틀어업와 해녀어업 등 두 전통 어업방식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및 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IAHS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임업 유산시스템 및 관련 경관, 생물다양성 등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한다. 현재 28개국 89개소가 등재돼 있고 한국은 5가지 농업유산과 2가지 어업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녀어업과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각각 국내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 및 7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제주 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전복·소라·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오랜 기간 이어져 내려온 해녀들의 이 같은 어업방식은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11월 GIAHS로 등재됐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대나무대에 대나무살을 엮어 망을 만들어 연결한 전통도구)를 사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방식으로 지난 같은 해 7월 GIAHS로 등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같은 재첩잡이는 섬진강과 그 주변의 특수한 환경에서만 이루어져 지역주민의 생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정부는 이 같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단 2개 뿐인 GIAHS 관련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어업유산 지역 마을 투어’ 등 특별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통 어업유산 교육용 교재 및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학술 연구 지원 등을 통해 어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 등도 발굴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은 전통 어업 기술이자 지역주민의 삶과 역사에 깊이 스며든 어업 문화유산"이라며 "자연과의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담고 있어 보존·계승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이번 홍보 및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면서 어업유산의 전통을 계승해 미래 세대에 연결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