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제주매일]셰익스피어의 세계명작, 제주어연극이 된다
- 2022-12-22
- 조회 346
2022년 10월 23일 기사
셰익스피어의 세계명작, 제주어 연극이 된다
‘예언이 부른 욕망, 탐욕으로 물든 비극’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제주어로 풀어내면 어떤 작품이 될까.
배우 류태호가 제주살이 이후 창단해 이끌어오고 있는 극단 공육사가 이번에는 제주옷을 입고 제주어를 통해 연극 ‘맥베스’를 공연란다. 2019년 창단과 동시에 ‘유리 동물원’이라는 세계 명작의 제주어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극단 공육사’의 올해 작품 맥베스.
최초로 제주어로 공연되는 고전이라는 점에서 극단 공육사으 연극은 특별하다.
제주어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요즘, 작품의 성패를 떠나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것조차 의미있는 일이다. 극단 공육사는 오는 11월 3일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시연회를 갖고 11월 4일과 5일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총 4차례 세계명작의 제주화를 꿈꾸는 ‘맥베스’를 무대에 올린다.
탐라도 남원의 영주이자 서귀포 ‘짱’인 맥베스는 주변 왜국들의 노략질을 진압하고 제주왕의 신임을 받게 된 후 제주왕의 신임을 받게 된다. 난리를 제압하고 개선하는 중 마녀들의 예언에 빠지고 번민하던 그는 부인 레이디 맥베스의 충돌질로 제주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지만 예언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 정체성에 의문, 인생과 권력의 무상함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며 최후를 맞는다.
맥베스 역은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대회 우수연기자 상을 수상한 조성진씨가 맡는다.
각종 연극과 영화 등에서 풍부한 연기 경력이 있는 제주배우 4명이 더 출연해 맥베스 부인과 해설 등을 소화해내며 탄탄한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연극 ‘맥베스’는 2022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우수기획공연’ 작품이기도 하다.
류태호 예술감독은 “인간, 조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탐욕의 그늘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제주에서 최초로 제주어로 공연되는 올 가을 제주 연극계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