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제민일보] 강문칠 작곡가 첫 제주어 창작합창곡집 발간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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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작곡가 첫 제주어 창작합창곡집 발간
2021. 01. 07. 기사
「돌담에도 트멍이 이서사」 1·2권
초·중·고 및 공공도서관 배포 예정
제주 원로 작곡가인 강문칠씨가 40여년간 작곡한 합창곡을 모은 첫 창작합창곡집 「돌담에도 트멍이 이서사」을 발간했다.
모두 두 권으로 묶인 이번 창작합창곡집에는 여성합창곡, 혼성합창곡, 남성합창곡, 대중합창곡 등 80여곡을 난이도에 따라 여러 버전으로 나눠 담았다. 이 가운데 대중합창곡은 아마추어 합창단이나 학교 합창단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작곡했다.
강 작곡가는 제주도립 합창단의 전신인 제주시립합창단 지휘자로 8년 동안 재직하면서 '신오돌또기 산조' '까마귀야 까마귀야' '뚜럼' '제주도' 등 다수의 제주어 합창곡을 발표했다. 특히 '신오돌또기 산조'는 도외 합창단이 불러 합창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적으로 예술성·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강문칠 작곡가는 "제주가 고향임에도 청년이 돼서야 '아래아'가 지닌 음악적 가치를 발견했다"며 "대학시절 할머니와 대화하면서 아래아가 입안에서 울려 내는 소리란 걸 알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제주어가 음악언어로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강 작곡가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장, 제주도관악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주도문화상, 제주도예술인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창작곡집을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