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 제주목: 귤림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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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루 후원 귤림에서 풍악을 즐기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순력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림에 나타나는 열매의 색깔로 보아 과일이 익어가는 시기인 듯 하다.
귤나무들의 과일 색이 다른 것은 나무마다 품종이 다름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제주성 안에는 동과원, 서과원, 남과원, 북과원, 중과원, 별과원 등 6개 과원이 있었는데, 이 그림의 정경을 보면 왼편 아래쪽에 망경루, 그 오른쪽에 귤림당, 오른쪽에 교방(敎坊), 위편에 병고(兵庫)가 있는 것으로 보아 '북과원'이다.
과수원 주위에는 대나무를 심어 방풍을 하고 있다. 대나무는 화살용으로 공납을 했고, 대나무밭에 감귤을 저장하는 데도 요긴하게 이용되었다.
과거에 제주도에서 심었던 대나무류는 왕대와 이대의 두 종류가 있었다. 이 그림의 대나무는 높이로 보아 크게 자라는 왕대로 추정된다.
그림의 하단에는 임오년(1702년) 삼읍의 감귤 결실수를 표기하고 있는데, 당금귤 1,050개, 감자 48,947개, 금귤 10,831개, 유감 4,785개, 동정귤 3,364개, 산귤 185,455개,
청귤 70,438개, 유자 22,041개, 당유자 9,533개, 등자귤 4,369개, 석금귤 1,021개, 치자 17,900개, 지각 16,034개, 지실 2,255개 등으로 귤 종류와 개수를 상세하게 적고 있어, 당시 귤 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가를 엿보게 한다.
(해설 출처: 제주목 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