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 사진집 - 남수각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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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 동문시장 남쪽 지경이 남수각이다. 산지천 양안으로 초가집들이 늘어서 있다.
제주성 내에는 식수원이 없었다. 식수원 확보와 산지천 치수治水를 위해 제주성 동쪽을 확장, 증축하여 산지천을 제주성 안에 품게 되었다. 그리고 산지천 중류와 하류에 홍예교를 설치하여 ‘제일각第一閣’, ‘제이각第二閣’이라 칭하였다.
하지만 홍예교는 산지천의 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해마다 손실, 파괴 되었다. 홍예교의 재건은 몇 번 반복되다가 언젠가부터 재건을 포기하게 된다. 산지천 중류를 잇는 제이각은 산지천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흔히 ‘남수각南水閣’이라고 불렀다. 남수각 아래에는 ‘가라쿳물’이 있다. 산지천 중류의 주요 식수원으로, 물을 길어가기 위해 제주성 내에 사는 ‘성안’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곳이었다. 가라쿳물은 수량이 풍부하여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았으나 1974년 개장한 대한항공의 칼호텔이 가라쿳물을 지하수로 끌어다가 쓴 이후부터 가라쿳물은 고갈되어 버렸다고 한다. 남수각이라는 지명은 지금까지 남아 남수각 안쪽 마을을 남수각이라 부른다.
- 설명: 부종휴 사진집 『漢山 그리고 濟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