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중의 입고 멱서리 짜는 노인(1960년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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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람들은 짚으로 날을 촘촘히 짜서 만들어 곡식 따위를 담는데 쓰는 그릇인 멱서리를 ‘멕’이라고 하고, 멱서 리를 짜는 일을 ‘졸다’라고 한다. 한 노인은 윗도리에 하얀 베적삼, 아랫도리에는 ‘갈중의’를 입고 난간에 앉아 멱서리를 짜고 있다. ‘갈중의’는 감물을 들인 남자의 여름 홑바지라는 말이다. 백색 윗도리와 갈색 아랫도리가 잘 어울린다.
제주도 사람들은 멱서리의 날줄을 ‘’, 씨줄을 ‘돌레’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멱서리는 여러 가지가 전승되었다. 날줄의 숫자로 미루어볼 때 ‘날렛멕’을 짜고 있는 모양이다. ‘날렛멕’을 ‘날레멩텡이’라고도 하였다. 주로 곡식을 담고 방아를 찧으러 갈 때 쓰이는 수가 많았다.(사진해설: 고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