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어업

해녀_비양도_2024_조성익
정의
제주해녀가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 가 전복, 소라, 성게,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전통적인 어업 활동.
내용
제주해녀어업은 아무런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하면서 독특한 해녀문화 를 진화시켜온 전통어업임을 인정받아 2015년 12월 16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물질은 뱃물질과 ᄀᆞᆺ물질로 구분한다. 주로 봄에서 가을 까지 하는데 영농하는 사이에 물때에 맞춰 작업한다. 보통 간조를 따라 물질하러 갔다가 만조를 타고 돌아온다. 해녀들은 보통 수심 10m에서 작업하지만 20m까지도 잠수하여 작업한다. 잠수 시간은 평균 1분 정도이지만 2분 이상 견디기도 한다. 해녀들은 한 달 평균 15일 정도 작업을 한다. 물질도구로는 테왁, 망사리, 빗창, ᄌᆞᆼ게호미, 호맹이 등이 있다.
해녀회는 해녀들의 의무와 권리를 자율적으로 규정하고 수평적 합의에 따라 결의하고 실행한다. 해녀들은 갯닦기 작업을 함으로써 어장을 함께 가꾸는 일부터 어장을 감시하는 의무를 지는 한편, 함께 입어해서 해산물을 캘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해산물의 채취는 연간 총허용어획 량과 어획물의 크기를 제한하여 남획을 방지하고 있다.
특징과 의의
제주해녀는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이 강하다. 바다에서 작업할 때와 마칠 때 언제나 함께하며 소득은 각자의 몫으로 한다. 고령자나 병약자를 위해서 마을 앞바다의 얕은 곳을 ‘할망바당’으로 정하여, 나이 든 해녀들이 그 바다의 해산물 채취와 수입을 갖도록 하는데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다. 또 ‘학교바당’을 지정하여 이곳에서 얻는 수입을 마을 학교에 교육비로 후원하는 등 제주해녀들의 사회복지와 교육에 대한 헌신은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해녀들은 바다를 개척과 정복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공존하고 공생하는 공간으로 여긴다.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해녀들의 입어 관행은 남획에 따른 환경 파괴와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질 작업은 조류와 물때, 해저 지형, 바람, 해산물 생태 등 해양민속지식과 오랜 경험이 축적된 전통어업기술이 필요하다.
참고 문헌
김영돈,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이성훈,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의미>, 《예술문화비평》 제21호,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2016.
제주특별자치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주해녀어업 보전 및 활용 계획 수립연구》, 2016.
필자
이성훈(李性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