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이안류


방언

후네기


정의

땅 위에는 별다른 바람이 불지 않는데 바다에서만 바람이 불어서 거칠게 이는 파도.


내용

육지에는 특별한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바다에서 거칠게 파도가 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파도를 ‘후네기’라고 일컫는다. 즉 육지 쪽의 날씨는 화창한 반면, 바다 쪽의 날씨는 거칠어서 바닷물이 올라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할 때 그 파도를 일컫는 이름이다. 결국 ‘후네기’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도 일어나는 파도인 셈이다.
제주도 해녀 사회에서 ‘후네기’는 날씨가 사나워질 징조로 가늠하였다. 그리고 ‘후네기’가 드세고 난 뒤에는 물이 잘 썬다는 이야기도 전승되었다. 드센 ‘후네기’는 평상시에 바닷물이 미치지 못하는 육지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수도 있다. ‘후네기’가 있으면 날씨가 사나워지고 ‘후네기’가 지나고 나면 썰물이 크게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전승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