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무레질


눈꿀레기_법환동_1997_고광민

개관

무레질은 해녀들이 바닷물에 무자맥질해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말한다. 제주해녀들은 물질을 ‘무레질, ᄌᆞ문, ᄌᆞ뭄, ᄌᆞᆷ녀질, ᄌᆞᆷ녜질, 해녀질’ 등으로 말한다.
물질은 채취물의 대상에 따라 ‘메역무레, 우미무레, 청각무레, 감태무레’ 등으로 구분한다.
메역무레는 달리 ‘메역ᄌᆞ뭄’이라 한다.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미역을 베는 물질을 말한다. 미역을 베어낼 때는 ‘ᄌᆞᆼ게호미’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우미무레는 달리 ‘우미ᄌᆞ뭄’이라 한다.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우뭇가사리를 매는 물질을 말한다. 맨손으로 맨다. 맨 처음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일반초’, 두 번째를 ‘이반초’, 세 번째를 ‘삼반초’라 한다.
정각무레는 달리 ‘청각무레’라 한다.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청각을 매는 물질을 말한다. 맨손으로 맨다. 청각을 말릴 때는 모래를 묻혀 말리면 빨리 마르고 걷어내기도 쉽다.
감태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감태를 베어내는 물질을 말한다. 감태를 베어낼 때는 ‘ᄌᆞᆼ게호미’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고조기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큰잎모자반을 베어내는 물질을 말한다. ‘고조기’를 베어낼 때는 ‘ᄌᆞᆼ게호미’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떼筏에 보통 사공 1명과 해녀 2명이 타고 가서 물질을 한다. 채취한 ‘고조기’는 떼 1, 사공 1, 2명의 해녀 각 1등분씩 4등분으로 나눈다. ‘고조기’는 큰잎모자반인데 보리를 갈 때 밑거름용으로 쓴다.
전복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전복을 따는 물질을 말한다. ‘빗창’ 또는 ‘비창’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바르무레는 달리 ‘조개무레’라고도 한다. 해녀들이 물속을 자맥질해 들어가 오분자기를 캐는 물질을 말한다. ‘ᄀᆞᆯ겡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바르’, ‘조개’는 오분자기를 말한다.
성게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성게를 파내는 물질을 말한다. 성게를 팔 때는 ‘ᄀᆞᆯ각지’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해삼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에 자맥질해 들어가 해삼을 줍는 물질을 말한다. 서리가 내릴 때 많이 주울 수 있다.
‘궤기무레’는 해녀들이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물고기를 쏘아 잡는 물질을 말한다. 물고기가 해초 위에서 놀 때나 성게 철에 부수어진 성게를 먹으러 나온 때를 이용하여 작살로 쏘아 잡았다. ‘소살’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제주특별자치도‧제주섬문화연구소, 《제주도해녀문화총서Ⅰ》, 2019.
제주특별자치도‧제주섬문화연구소, 《제주도해녀문 화총서Ⅳ》, 2023.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