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해녀놀이_제주_1971_현용준
개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와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해녀문화유산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교육부, 외교부 등과 적극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전국 단위 해녀공동체 연결을 위한 지역자치단체 간 연대도 확장하고 있다.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외에도 국가중요어업유산(제주해녀어업·2015), 국가지정무형문화유산(해녀·2017),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제주해녀어업시스템·2023) 등재 등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기까지 해녀 관련 연구자들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고, 제주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감을 얻기 위한 기획도 계속 추진되었다.
제1회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_제주국제컨벤션센터_2023_해녀박물관 제공
대표적인 것이 제주해녀축제다. 2007년 제46회 탐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지금의 해녀축제가 첫선을 보였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종합 향토문화축제이자 문화축전으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968년 해녀놀이를 발굴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제주해녀의 존재를 알렸다. 이를 통해 1971년에 <해녀노래>가 제주도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는 제주 전통문화의 일부로 여겨졌던 제주해녀·해녀문화의 가치를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알리고 ‘생업 기반의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문화적 접근 외에도 생태·생리·민속학으로 집중됐던 제주해녀에 대한 연구 반경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주제의 해녀 학술행사가 이어졌다. 2002년 6월 제주섬학회·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주최로 한·일 월드컵 기념 ‘제주잠녀축제’와 연계하여 세계잠녀학술대회가 열렸던 것이 공식 시작점이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는 2001년 6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제주해녀의 해양문명사적 가치와 잠녀학 정립 가능성 모색: 문화비교론적 관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연구를 진행했다. 제민일보·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세계섬학회는 2004년 ‘제주평화학 정립과 평화산업 육성’ 공동기획에서 평화 문화의 상징으로 제주해녀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2006년 제주해녀박물관 개관 기념 ‘제주해녀: 항일운동, 문화유산, 해양문명’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제주해녀 공동체의 체계적 관리와 전승을 위한 목소리가 쌓이기 시작했다. 2002년 세계 잠녀학술대회와 2005년 제민일보의 ‘대하기획 인류문화유산 제주ᄌᆞᆷ녀(해녀)’ 기획도 잠녀학 정립과 유네스코 유산 등재 필요성을 제기하는데 힘을 보탰다.
제주해녀를 단일 주제로 정책개발과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한 행사가 꾸준히 이어졌다. 2006년 ‘제주해녀 삶의 질 향상과 보호육성을 위한 정책개발 세미나’ 등을 통해 공론화 작업이 이어졌다. 학술연구 분야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이후 영역을 확장하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 자료.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아카이브.
제주학회 자료.
필자
고미(高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