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부리

까부리_해녀박물관 소장
정의
물질할 때 쓰는 모자.
내용
‘까부리’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모자를 말한다. 1960년대 출향물질 나갔던 해녀들이 ‘까부리’라는 모자 를 들여와 물수건 대신 쓰기 시작했다. ‘까부리’는 그 모양이 방한모인 풍뎅이와 비슷하지만 물의 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기 위해 머리에 꼭 맞게 입체적으로 재단하여 만든다. 양쪽 귀 부분에 작은 구멍을 내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물속에서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볼과 뒷덜미를 덮을 수 있게 프릴처럼 주름 잡은 단을 달았다. 만들기는 어려워도 기능성과 편리성 때문에 많이 애용하였다. 1970년대까지 고무옷에도 ‘까부리’를 쓰다가 점차 고무모자를 쓰게 되면서 사라졌다.
참고 문헌
고부자, <의생활>, 《제주의 전통문화》, 제주도교육청, 1996.
해녀박물관, 《제주 해녀옷 이야기》, 2012.
현진숙, <제주해녀의 물옷>, 《제주해녀 이해》, 제주학연구센터, 2018.
필자
현진숙(玄眞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