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삼

물적삼_해녀박물관 소장
정의
물질할 때 입는 홑적삼.
내용
‘물적삼’은 해녀들이 물질할 때 입는 적삼으로 홑저고리다. 길이가 짧고 소매통도 매우 좁은데 이는 물속에서 옷이 벗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1950년대 6·25 전쟁으로 제주도에도 여러 군데 직물공장이 생겨 옷감이 풍부해지면서 여성들이 ‘물적삼’을 입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햇볕에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입었으나 방한 기능도 하게 됨으로써 확산되었다. 1960년대에는 보편화되고 모양도 양장을 접목하여 목둘레를 파고 몸에 꼭 맞게 만들었다. 소맷부리와 도련에 끈이나 고무줄을 넣어 몸에 밀착되도록 조임으로써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작업 능률은 최대한 높이도록 하였다. 여밈은 벌매듭을 이용하다가 단추가 흔해지면서 소맷부리나 도련 에 단을 달아 단추를 달았다.
‘물적삼’과 ‘소중의’를 갖추어 입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물적삼’을 먼저 입고 ‘소중의’를 나중에 입거나, ‘소중의’를 먼저 입고 ‘물적삼’을 나중에 입는 방법이다. 특히 ‘소중의’를 먼저 입고 나중에 ‘물적삼’을 입을 때는 ‘물적삼’이 뜨지 않게 몸에 밀착시켜야 한다. ‘소중의’는 검정색이나 흰색이지만 ‘물적삼’은 오직 흰색만으로 한다.
특징과 의의
물옷 중에 ‘물적삼’은 양장과 한복의 이중구조를 볼 수 있는 옷이다. 처음에는 기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나 점차 편리성과 실용성을 더하여 양장의 일부를 ‘물적삼’에 접목하여 만들었다. 1970년대 이후 고무옷이 나오기 전까지 ‘물적삼’은 일상적인 물옷이었다.
참고 문헌
고부자, <의생활>, 《제주의 전통문화》, 제주도교육청, 1996.
김순이 외 5명, 《제주민속사전》, 제주특별자치도·한국문화원연합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2012.
김정숙, <해녀복>, 《제주도지》 제5권, 제주도, 2006.
해녀박물관, 《제주 해녀옷 이야기》, 2012.
현진숙, <제주해녀의 물옷>, 《제주해녀 이해》, 제주학연구센터, 2018.
필자
현진숙(玄眞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