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망사리


애기테왁과 찍망사리_제주_2024_좌혜경

방언

망시리, 망아리, 홍사리, 홍아리


정의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두기 위해 ‘테왁’에 얽어 놓는 원통형의 그물자루.


내용

망사리는 ‘테왁’에 얽어서 바다 밑으로 내리게 만들어진 원통형의 그물자루다. 그 속에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두면 그것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바닷물 속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망사리’는 ‘망시리, 망아리, 홍사리, 홍아리’라고도 한다.
망사리 테두리인 ‘어음’에 그물자루를 매달고 채취한 해산물이 바깥으로 새지 못하게 ‘웃호름세기’를 하고 아래에는 해산물을 꺼내기 쉽게 ‘알호름세기’를 마련하다. ‘웃호름세기’와 ‘알호름세기’는 줄을 이용하여 고정한다. 망사리는 용도에 따라 ‘헛물망사리’와 ‘메역망사리’로 구분한다. ‘헛물망사리’는 소라나 전복, 문어 등을 채취하는 ‘헛물질’할 때 쓰며 미역이나 우뭇가사리를 채취할 때는 ‘메역망사리’를 이용한다. ‘메역 망사리’가 ‘헛물망사리’보다 크다. ‘메역망사리’는 망사리 눈을 성글게 겯고 ‘헛물망사리’는 촘촘하게 겯는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아기테왁’에 붙는 망사리는 섬세하게 결은 것으로 ‘ᄌᆞᆫ망사리’라고 부른다.
망사리는 재료에 따라 ‘찍망사리, 미망사리, 신사라망사리, 남총망사리, 나일론망사리’ 등이 있다.

찍망사리는 볏짚으로 꼰 새끼로 결은 망사리인데 바닷물에 쉬 삭아버리는 단점이 있다.
미망사리는 새품이 피기 전에 그것을 싸고 있는 겉껍질인 ‘미’를 이용하여 결은 망사리를 말한다.
신사라망사리는 ‘신사라’ 또는 ‘신서란’이라 부르는 뉴질랜드삼 이파리로 만든 줄로 결은 망사리를 말한다.
남총망사리는 종려나무 껍질로 결은 망사리를 말한다.
나일론망사리는 나일론줄로 결은 망사리인데 질긴 것이 장점이다.

물살이 센 사리 때나 물질 장소가 곶일 때는 망사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게 망사리에 ‘돌닷’을 매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