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감압 챔버

減壓 chamber


정의

내부에 압축된 공기를 주입하여 잠수했을 때와 비슷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천천히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내용

‘감압병’은 인체가 고기압 환경에서 고압 기체를 흡입하다 저기압 환경으로 변화될 때 몸속에 용해되어 있던 불활성기체가 적절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기포를 형성하여 인체조직이나 혈관에 영향을 주거나 혈액 순환을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의미한다. 감압병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신경계, 호흡기계 및 순환기계 등을 침범한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응급질환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감압減壓챔버(chamber)는 1969년 서울대 의대 윤덕로 교수가 연탄가스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고압 산소장치이다. 잠수병 치료를 위한 챔버 시스템은 1978년 해군본부 직할 병원인 해군해양의료원에 처음 설치되었다.
감압병 치료는 재가압이며 고압산소챔버를 이용한 재가압산소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감압병 진단이 내려지거나 의심되면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재가압 챔버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를 수용하는 챔버의 격실 형태로는 단격실 챔버와 이중격실 챔버, 다격실 챔버가 있다. 단격실 챔버는 하나의 몸체에 하나의 격실로 구성되는데 1인용과 다인용이 있다. 단격실 챔버는 대부분 7기압 이하에서 작동되도록 제작되는데 대부분 3기압 이하의 압력을 사용한다. 현재 단격실 챔버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격실 챔버는 하나의 몸체에 두 개의 격실로 구성된 챔버이고 다격실 챔버는 둘 이상의 몸체를 서로 출입할 수 있는 통로로 연결한 챔버이다. 이중격실 챔버와 다격실 챔버는 통상적으로 6기압의 압력을 유지한다.


특징과 의의

해녀들은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한다. 따라서 물질 작업 시 물속과 물 밖의 급격한 기압차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두통·관절통·난청 등의 만성질환 증세를 보이는 잠수병에 시달리는 이유다.
제주도는 2006년 8월 제주의료원에 잠수진료센터를 설립하여 고압챔버를 시범 운영하였다. 그 결과 잠수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009년 10월 서귀 포의료원에도 고압챔버 시설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잠수 병 치료를 시작했다.


참고 문헌

김진현·강신영, <의료용 챔버>, 《제주해녀 이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2018.
오강진 외 3명, <국내 감압병 치료를 위한 고압챔버 현황 기초조사>, 《대한응급의학회지》 22권 3호, 대한응급의학회, 2011.


필자

이성훈(李性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