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바람
방언
바른샛ᄇᆞ름, 샛ᄇᆞ름, 지름샛ᄇᆞ름
정의
동쪽에서 부는 바람.
내용
샛바람은 청명부터 추분까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바른샛ᄇᆞ름’, ‘샛ᄇᆞ름’이라고도 한다. 뱃사람들은 겨울에 부는 동풍을 ‘신샛ᄇᆞ름’이나 ‘신새’라고 한다.
여러 날 동안 약하게 부는 동풍을 ‘지름새’나 ‘지름샛ᄇᆞ름’이라 하고 여러 날 동안 강하게 부는 동풍을 ‘궁근새’ 혹은 ‘궁근샛ᄇᆞ름’이라고 한다. ‘겁건새’는 파도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부는 동풍이다. ‘높샛ᄇᆞ름’은 주로 음력 8월 초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한라산 쪽에서 불어오는 동북풍이라는 말이다. 우도에서는 동동남풍을 ‘서ᄇᆞ름’, 동동북풍을 ‘정새’라고 한다.
지역 사례
바람은 지형지물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샛바람이 불면 서귀포시 중문동 ‘베릿내동네’가 바람 의지가 되니 ‘물알’(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닷속)도 곱다. 그렇지만 색달동 바다 ‘진모살’과 ‘ᄌᆞ른모살’ 사이에 있는 ‘개다리기정’이라는 바다 쪽에는 바람이 곧바로 들어가서 ‘물알’도 어둡다. 가파도 해녀들은 ‘높샛ᄇᆞ름’이 부는 날에는 동남쪽 ‘하녀앞여’와 서쪽 ‘물앞의’에서 물질하였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제주도, 《제주여성 전승문화》, 2004.
제주도, 《제주의 민속Ⅱ: 생산기술‧공예기술》, 1994.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