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빗ᄌᆞᆷ녀


이칭

빗ᄌᆞᆷ녜


정의

전복 따는 해녀.


내용

 ‘빗ᄌᆞᆷ녀’는 전복 따는 해녀를 말한다. ‘빗+ᄌᆞᆷ녀’ 구성이다. ‘빗’은 고려 때 《계림유사》에 나오는 ‘복왈필鰒曰必’의 ‘필必’에 해당한다. ‘필’을 [빗]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같은 책의 ‘소왈필음필梳曰苾音必’에서 ‘필必’이 [빗]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빗창, 암핏, 수핏’은 각각 ‘빗+창, 암ㅎ+빗, 수ㅎ+빗’으로 분석된다. 각각 ‘전복 따는 창’, ‘암전복’, ‘수전복’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빗ᄌᆞᆷ녀’에게는 ‘본조갱이’라는 표식 도구가 필수적이다. ‘본조갱이’는 ‘잠녀들이 전복을 발견하고도 숨이 짧아 따지 못할 때, 다시 찾기 쉽게 그 위치를 표시해 두는 작은 전복갑’을 말한다. 김춘택의 <잠녀설>에 나오는 “전에 땄던 전복갑을 망사리에 넣는다.”는 구절에서 ‘전에 땄던 전복갑’이 바로 ‘본조갱이’다. ‘빗ᄌᆞᆷ녀’는 옛 문헌의 ‘채복잠녀’, ‘채복녀’에 해당한다.
 


참고 문헌

강영봉, <제주어 ‘비바리’ 어휘에 대하여>, 《영주어문》 제5집, 영주어문학회, 2003.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