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무리 가운데 전복 따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를 ‘비바리’ 또는 ‘빗ᄌᆞᆷ녀’라 부른다. ‘비바리’의 ‘비’와 ‘빗ᄌᆞᆷ녀’의 ‘빗’은 전복을 말한다. ‘비바리’는 전복 따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고, ‘빗ᄌᆞᆷ녀’는 전복 따는 잠녀라는 뜻이다. 옛 문헌의 ‘채복잠녀採鰒潛女’나 ‘채복녀採鰒女’에 해당한다. 미역 캐기를 잘하는 해녀를 이르는 말은 따로 없는 듯하다. 미역 캐는 잠녀는 옛 문헌에서 ‘채곽잠녀採藿潛女’ 또는 ‘채곽녀採藿女’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