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

이호1동 현사마을 남당_이호1동_2021_제주학연구센터
정의
해안 마을에서 해상 안전과 생업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바닷가에 마련한 해신당 계열의 신당.
내용
남당은 해안 마을 바닷가에 있는 신당이다. 해상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곳이다. 남당은 다른 해신당 계열의 명칭에 견주어 그 명칭의 유래가 모호하다. 남당을 두고 ‘南堂’이라고 한자 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그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남당에 좌정한 당신은 대개 ‘남당하르방, 남당할망’이라고 인식한다.
지역 사례
애월읍 애월리에는 애월항 서쪽 해안가에 해신 당이 있다. 이 당을 주민들은 보통 ‘남당’이라고 부른다. 당은 돌담을 둘러 잘 정비한 모습이다. ‘해령지신위海靈之神位’라고 새긴 돌로 된 위패를 제단에 모셨다. 이 당은 애월리 본향당이며 어업도 관장한다. 당신은 ‘개로육ᄉᆞ또 해신당한집’이다. 마을에서는 포제를 지내고 난 뒤 날이 밝으면 남당에서 해신제를 지낸다. 주로 음력 1월과 8월 명절을 앞두고 다녀가거나, 초하루나 보름에 가기도 한다.
구좌읍 행원리는 포구 동쪽에 남당을 마련하였다. 본향 당인 큰당에 견주어 아래쪽 해변에 있어 ‘알당’이라고도 한다. 당집을 지었고 안에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었다. 당신으로 ‘남당하르방, 남당할망’ 외에도 ‘중의대사’를 포함하여 여러 신을 모신다. 큰당에 있는 무신도巫神圖에서는 남당에 대해 ‘남당南堂’이라고 나름대로 한자 표기를 하였다. 음력 1월 15일, 10월 15일에 당제를 지낸다.
이 밖에 애월읍 고내리 남당, 조천읍 신촌리 남당, 구좌읍 한동리 남당, 평대리 해신당(남당), 하도리 남당, 표선면 세화2리 생걸포구 남당 등이 있다.
특징과 의의
남당은 해신당 계열의 신당을 이르는 보편적인 명칭 가운데 하나이다. 다만 남당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알기 어렵다. 남당 자체는 독립적으로 마련되어 있지만, 마을 개발 과정에서 당이 사라지면서 남당의 당신을 다른 당에서 모시는 경우도 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 《제주신당조사: 서귀포시권》, 2009.
제주특별자치도·(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 《제주신당조사: 제주시권》, 2008.
좌혜경·강정식, 《제주해녀문화 실태조사 및 지속가능한 보전 방안》, 제주발전연구원·제주학연구센터, 2014.
필자
강소전(姜昭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