ᄆᆞᆷ지
방언
ᄆᆞᆷ치
정의
모자반으로 담근 장아찌.
내용
장아찌는 채소를 소금이나 간장에 절여 숙성시킨 저장식품을 말하는데 제주에서는 ‘지’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모자반으로 만든 장아찌를 ‘ᄆᆞᆷ지’, ‘ᄆᆞᆷ치’라고 한다. 모자반을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완전히 물기를 빼서 장과 함께 단지에 담근다. ‘ᄆᆞᆷ지’는 담근 후 일주일 후부터 꺼내 먹을 수 있으며 이때 마늘, 깨 등을 약간 넣어 무쳐 먹는다. ‘ᄆᆞᆷ지’는 멸치젓에 담그기도 했는데 모자반 수확철인 가을에 발효된 멸치젓국을 모자반에 부어 단지에 꾹꾹 눌러 담그고 돌로 눌러두었다가 새봄에 꺼내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밑반찬이 되었다.
‘ᄆᆞᆷ지’는 된장으로 만드는 경우와 간장으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된장으로 담그는 ‘ᄆᆞᆷ지’는 물에 불린 모자반을 한 줌씩 뭉쳐 된장 속에 파묻었다가 어느 정도 간이 들면 꺼내서 반찬으로 먹는다. 간장으로 담그는 ‘ᄆᆞᆷ지’는 모자반 몸체 부분의 뻣뻣한 줄기를 끓여서 식힌 간장에 절였다가 먹는다. 이렇게 담근 모자반 장아찌는 담근 후 2~3일 후면 먹을 수 있다.
모자반은 1~4월경에 채취한다. 바다에서 봄에 채취해 온 날모자반을 이용하여 장아찌를 만든다. 햇빛에 말려 저장해 두었다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인의 지혜와 맛-전통 향토음식》, 2012.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음식문화》, 제주콤, 2017.
제주학연구센터, 《제주 해녀 이해》, 하나CNC, 2018.
필자
좌혜경(左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