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엿
방언
겡이엿, 깅이엿
정의
게로 만든 엿.
내용
게엿은 우선 잡아 온 참게를 해감한 후 큰 것으로 골라서 물을 넉넉하게 놓아 삶는다. 게를 건져낸 물은 따로 둔다. 차좁쌀 밥을 지어 그릇에서 식힌다. 여기에 게 삶은 물, 엿기름, 삶은 게를 같이 넣어 삭힌다. 하루 정도 지나면 딱딱하던 게딱지가 물렁물렁해진다. 이것을 망사리에 놓고 뭉개면서 진액을 내린다. 이 진액을 넣어 중불로 끓이며 졸여서 엿을 만든다. 게와 엿기름과 차좁쌀을 이용해 만든 엿을 ‘깅이엿’이라고 한다. 물기가 없게 잘 고아지면 병이나 단지에 담아두었다가 먹는다. 조리법이 다른 음식에 비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선뜻 만들지 못하였으므로 연례행사로 만들기도 했다.
참고 문헌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음식문화》, 제주콤, 2017.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이해》, 하나CNC, 2018.
필자
좌혜경(左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