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
許溟

허명 목사 휼민청정비_도남동_2015_강영봉
정의
조선 후기 순조 때 제주목사를 지낸 문신.
개관
허명(許溟, 1755~1858)은 1814년 4월부터 1815년 5월까지 제주목사로 재임했던 인물이다. 본관은 양천陽川이고 자는 치종稚宗이다. 할아버지는 부총관 허류許瑬이고 아버지는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허칙許侙이다.
내용
허명은 정조 6년(1782) 무과에 급제하여 정조 11년(1787) 광양 현감, 정조 19년(1795) 장흥 부사를 거쳐 순조 14년(1814) 제주목사를 지냈다. 순조 17년(1817) 황해도 수군절도사, 함경북도 절도사를 지냈으며 순조 23년(1823) 삼도 통제사에 올랐다가 곧바로 황해도 병마절도사로 옮겼고 순조 26년(1826) 평안도 병마절도사에 올랐다.
제주목사 재임 시(1814. 4.~1815. 5.)에 허명은 해녀들이 미역을 캐는 데에 따른 수세水稅를 없애고 자비전自備錢 900냥을 준비하여 공용에 보태 쓰도록 하였다. 허명은 비록 1년 1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주목사 재임 시 목민관으로서의 치정이 청렴결백하다 하여 제주도민들이 이를 칭송하여 <휼민청정비>를 건립하였다. 이 비석은 현재 해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너비는 34.5cm이고 두께는 12cm이며 높이는 65.5cm이다. 비의 앞쪽에는 ‘목사허공명휼민청정비(牧使許公溟恤民淸政碑)’라 적혀 있고 뒷면에는 ‘가경 을해 도노(嘉慶 乙亥 道老)’라 새겨져 있다.
특징과 의의
허명은 제주목사로 재임 시 해녀들이 미역을 캐는 데에 따른 수세를 없애고 900냥을 준비하여 공용에 보태 쓰도록 하였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 등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이를 중앙정부에 보고하여 감세 및 지원을 받게 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제주목사 재임 시 짧은 기간이었지만 행정을 청렴하게 실시했다.
참고 문헌
제주시, 《제주시 비석일람》, 2002.
홍기표, 《제주의 비》, 제주문화, 2013.
필자
김나영(金奈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