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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는 딱지조개라고도 하는데 제주에서는 ‘군벗’, ‘굼벗’이라고 한다. 군부는 손질하는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간다.
우선 군부를 냄비에 넣어 잠길 만큼 물을 넣고 삶는다. 다 삶아진 군부를 망사리에 담아 돌이나 거친 바닥에 문지르거나 세게 밀어내어 8장의 등딱지와 등딱지 주변의 까만 이물질을 제거하면 하얀 속살이 남는다. 다음에 소금에 버무려 숙성시킨 후 크기에 알맞게 썰어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깨 등으로 양념하여 먹는다. 특히 전복의 내장인 게웃에 무쳐서 소금으로 간하여 젓을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군부의 살은 약간 꼬들꼬들하고 씹는 식감이 좋다. 군부 물회를 만들어 먹거나 썰어서 술안주로도 먹고 무쳐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