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배말젓


이칭

배멀젓, 비말젓, 쟁비리젓


정의

배말로 담근 젓.


내용

제주에서는 배말을 ‘배말’, ‘배멀’, ‘비말’, ‘쟁비리’, ‘쟁베리’, 쟁배롬, ‘오갈’, ‘땅깨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배말젓’은 배말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이다. 작은 숟가락 등을 이용하여 배말의 몸통과 내장을 구분해낸다. 몸통의 살은 먹기 좋게 2~3등분하여 작은 크기로 얇게 썰어 두고, 내장에 있는 실처럼 가늘고 긴 부분을 제거한다. 내장을 깨끗이 씻어서 몸통의 살과 섞어 소금으로 간하고 3~4일 저장해 두면 숙성되면서 육질은 아주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마늘로 양념하여 비린내를 없애고 깨소금, 풋고추, 참기름 등을 넣어 무치면 입맛을 돋우는 젓갈이 된다.
배말의 내장은 전복이나 오분자기의 게웃과 같은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맛도 유사하다. 배말 육질의 씹히는 식감도 일품이고 영양이 풍부하다. 하지만 바다환경의 변화로 지금은 아주 귀한 생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