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
정의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들고 나는 때.
내용
물때는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들고 나는 때를 말한다. 보름과 그믐을 기준으로 하여 그 앞뒤 15일 동안을 말한다. 한무날로 시작해서 열두무날까지 헤아리고 나머지 3일은 ‘아츠조금, 한조금, 무쉬’ 또는 ‘조금, 아츠조금, 한조금’으로 헤아린다. 대체로 제주 동부지역에서는 “보름 일곱 그믐 일곱”, 서부지역에서는 “보름 여섯 그믐 여섯”으로 셈하므로 하루 차이가 난다. 다만 아츠조금과 한조금은 동부와 서부지역에서 차이가 없다. 아츠조금은 음력 22일과 다음 달 7일, 한조금은 음력 23일과 다음 달 8일이다. 최근에는 ‘조금, 아츠조금, 한조금, 무쉬’ 대신에 ‘열서물, 열너물, 열다섯물’ 등으로 헤아리기도 한다. 마지막 날이 29일이어도 “보름 일곱 그믐 일곱” 또는 “보름 여섯 그믐 여섯”에 맞추어 물때를 말하면 된다.
제주의 밀물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썰물은 서쪽 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이는 제주도가 타원형 섬이기 때문이다. “쌀물은 나민 동헤 바당 들물은 나민 서헤 바당(썰물이 나면 동해 바다 밀물이 나면 서해 바다)”, “ᄊᆞᆯ물에랑 앞개 가곡 들물에랑 뒷개 가곡(썰물에랑 앞개 가고 밀물에랑 뒷개 가고)” 하는 민요 사설(김영돈, 《제주도민요연구》)에서도 물살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