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먼바당


정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내용

제주해녀라고 다 같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제주해녀는 숙련도에 따라 상군과 중군, 하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교적 먼바다 혹은 깊은 곳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상군해녀라고 할 수 있다. 상군해녀라고 하더라도 먼바다에서 물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떠한 생명유지 수단도 없이 오직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고 물질을 하는 해녀들에게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먼바다에는 해녀들의 물질을 방해하는 생물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해파리는 해녀의 살갗을 덮치고 촉수의 독을 퍼트려 피부병을 유발하며, 쏨뱅이 등과 같은 물고기의 가시에 찔리면 몸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고깃배 등 동력선의 스크류에 의한 물살의 변화와 밀물과 썰물의 물살 변화 등도 위험 요인이 된다. 먼바다에서의 물질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상군해녀라도 안심하고 물질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특징과 의의

제주해녀들에게 있어 먼바다는 생계를 위해서나 부유한 삶을 위해서나 반드시 가야 할 작업의 공간이다. 먼바다를 누볐던 해녀들은 상군해녀이면서 대체로 중년기의 해녀들이다. 중년기 해녀는 물질 기량도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해녀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담당한다.


참고 문헌

제주도, 《제주의 해녀》, 1996.


필자

강경민(姜冏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