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밥
정의
패를 넣어서 지은 밥.
내용
패는 겨울과 봄에 갯바위에 돋아나는 해조류로 특별한 도구 없이 손만으로도 쉽게 채취할 수 있다. 뿌리에 있는 하얀 석회질의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후 솥에 넣어 삶아내면 부드러워지면서 붉은 물이 우러난다. 붉은 물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우려낸 후 패를 먹음직한 크기로 잘라서 보리쌀과 같이 섞어 밥을 한다. 패를 삶아서 건조하여 저장해 두었다가 밥을 지을 때마다 물에 불려서 사용하기도 했다.
패밥은 변비 치료나 구황음식으로 대용하였다. 현대에 오면서 제주바다에 식용으로 쓸 만한 패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식재료가 풍부하여 더이상 패밥을 접하기 어렵게 되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음식문화》, 제주콤, 2017.
필자
좌혜경(左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