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명주
夜明珠
정의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보석인 진주를 가리키는 말.
내용
‘야명주夜明珠’는 밤에 밝은 불빛을 내는 보석이다. 광물 속 극소량의 방사성 원소로 인해 빛을 발한다. 문헌에 기록된 야명주는 광물만이 아니라 진주, 고래 눈, 물고기 눈을 아울러서 가리킨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민중왕 4년(47) 9월조에 고래눈[경어목鯨魚目 명월주明月珠], 《북사》 <열전> 왜조에는 여의보주如意寶珠와 물고기눈[어안정魚眼睛]으로 기록하고 있다.
문헌자료에 기록된 야명주는 주로 일본(왜국)이 백제와 신라 왕실에 바쳤던 조공품으로 확인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전지왕 5년(409) “왜국이 사신을 보내 야명주를 보내니 왕이 이를 두터운 예로 대하였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눌지마립간 18년(434) “겨울 10월에 왕이 황금과 명주明珠로써 백제에 보빙報聘하였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헌강왕 8년(882) “여름 4월에 일본 국왕이 사신을 보내 황금 3백 냥과 명주明珠 10개를 바쳤다.”라는 기록이 있다.
제주와 관련된 야명주 기록은 《고려사》에서 확인된다. 《고려사》 <세가> 문종 33년(1079)에 “탐라 구당사勾唐使 윤응균尹應均이 큰 진주 두 개를 바쳤는데, 별처럼 빛이 나서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야명주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제주산 야명주는 광물이 아니고 큰 진주였다.
필자
박근태(朴根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