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김옥련

金玉蓮


김옥련_해녀박물관 제공

정의

제주해녀 항일투쟁의 주역 해녀 중 한 사람.


내용

김옥련(金玉蓮, 1909~2005)은 구좌면 하도리 서문동에서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애기상군’이라 불릴 정도로 잠수 능력이 뛰어났다. 하도리에 야학이 개설되어 농어촌 문맹여성의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이 시작되자 소녀와 부인들이 모여 역사·지리 등을 배우며 민족의식을 고취했는데 김옥련도 여기에 참여했다. 당시 야학은 교육 목적 외에도 일제의 부당 착취와 억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소로써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29년 하도리의 여성단체로 부인회와 소녀회가 조직되었을 때 김옥련은 소녀회 회장을 맡았다. 1931년 5월 해녀조합에 반대하며 만들었던 해녀의 자주적인 결집체인 ‘해녀회’에서 해녀 단합 활동을 조직화하는 데 기여했다. 1932년 1월 7일 세화리 장터에서의 하도리 해녀 시위에 앞장서서 부정규탄 집회를 주도했고 1932년 1월 12일 다쿠치 제주도사 앞에서의 항의 시위에도 앞장섰다. 1932년 1월 26일 제주도 민족운동가 검거를 저지하는 시위를 주동하다가 검거되어 제주경찰서 유치장에서 3개월 간 옥고를 치렀고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2003년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으로 공훈을 인정받았다.


참고 문헌

박찬식, <제주 해녀의 항일운동>, 《제주해녀항일투쟁실록》, 제주 해녀항일투쟁기념사업추진위원회, 1995.
박찬식, <제주 해녀항일운동의 주역>, 《제주학 인물사, 20세기 제주를 빛낸 여성들》, 제주학연구센터, 2022.
현상호,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1950.


필자

박찬식(朴贊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