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갯닦이


갯닦이_위미리_2020_제주학연구센터

정의

마을어장 내 암반이나 돌에 톳 등 해조류가 부착하여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지충이 등 해충 부착 생물을 제거하는 일.


내용

조간대는 톳과 우뭇가사리 등의 서식처이자 소라나 전복의 산란장이다. 그러나 이상 기후와 해안가 개발 등으로 인하여 조간대에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바다 환경이 나빠지면서 조간대 보호를 위한 갯닦이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갯닦이는 1955년에 추자어업조합이 면내에 있는 각 기관의 협조 아래 갯닦이磯洗 주간을 설정하여 19,000평에 달하는 연안 갯닦이를 장려한 일이 해방 후 첫 시행이다. 수협은 1965년 조간대 보호 운동을 시작하였다. 조간대에 있는 돌에 서식하는 바다풀을 캐고, 석회 초가 붙은 돌이나 바위를 깎아내어 톳과 우무가사리 등을 잘 자랄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갯닦이 사업을 벌였다. 이를 위해 수협은 갯닦이 도구를 제작하여 어촌계에 공급하기도 하였다. 《제주시수협사》에는 제주시 수협이 1965년에 36개 어촌계에서 2만 명 이상을 동원하여 1,600㎡의 조간대에서 갯닦이 작업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간대는 해녀들의 소득원인 톳과 우뭇가사리가 서식하는 장소이다. 톳 자원 증대를 위하여 지충이 등의 잡초를 제거하는 한편 갯녹음 현상으로 바다풀이 사라진 자리에 허옇게 덮고 있는 석회 등을 제거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에 3억 원, 2023년에 2억 4,000만 원을 들여 해양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마을어장 갯닦이 사업을 지원하였다.


참고 문헌

제주시수산업협동조합, 《제주시수협사》, 198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수산 60년사》, 2006.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업무편람》, 2024.


필자

김순자(金順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