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메다


메다_신양리_1998_고광민

정의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우뭇가사리, 청각, 파래 따위를 맨손으로 골라 채취하다.


내용

‘메다’는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우뭇가사리, 청각, 파래 따위를 맨손으로 골라 채취한다는 뜻을 지닌 어휘다. ‘메다’는 옛 어휘 ‘ᄆᆡ다’가 ‘ᄆᆡ다>메다’의 변화 과정을 거쳐서 쓰이는 말이다. “프를 ᄆᆡ야 두듥 ᄀᆞᅀᆡ 두놋다(풀을 매어 두둑 가에 두도다.).”(《두시언해》 초간본 7: 34)에서 ‘ᄆᆡ다’를 확인할 수 있다. ‘메다’는 표준어 ‘매다’에 해당한다.


지역 사례

구좌읍 한동리 해녀들은 음력 2~4월 사리 때 갯가 ‘중간밧’에 바위에 붙어 자라는 지충이를 ‘메고’ 말려 두었다가 거름으로 쓴다. 남원읍 신흥리 해녀들은 음력 5월 걸어다니면서 우뭇가사리를 맨손으로 ‘멘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