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녀

제주해녀물질_서귀포_1973_안장헌
정의
바닷속에 들어가 무호흡으로 전복, 소라,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내용
잠녀는 바닷속에 들어가 무호흡으로 전복, 소라,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을 말한다. 옛 문헌 어휘 잠녀를 지금까지 계속 이어서 쓰고 있는 것이다. 안미정은 “유사한 해양의 어로자들이라 하더라도 지역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갖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간과할 수는 없으며 용어의 편리성이 역사성에 우선하지 않는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현재 제주도의 해양 어로자들의 내부자적 용어가 사멸된 것이 아니며, 더욱이 이들의 생활문화를 연구함에 있어 그들이 사용하여 온 용어는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잠녀와 잠수라는 용어가 제주도의 나잠어로자들의 어로문화를 지칭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또한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는 한국의 해녀를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찾자면 그 이름은 잠녀”라 하였다.
김순자는 ‘잠녀, 잠수, 해녀’라는 용어를 논의하면서 “ᄌᆞᆷ수에서 온 ‘잠수’는 옛 문헌에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잠녀’보다 쓰임새가 적어 물질하는 여성을 대표할 용어로는 ‘잠녀’가 적합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하였다. ‘잠녀’는 물질하는 여성 스스로나 제주 사람들이 말하는 ‘ᄌᆞᆷ녀’의 대응 표준어이다.
특징과 의의
잠녀는 ‘ᄌᆞᆷ녀’의 대안으로 쓸 수 있는 용어다. 이 잠녀는 물질하는 여성들의 문화가 반영된 명칭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참고 문헌
김순자,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 박이정, 2014.
김영돈,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안미정, 《제주 잠수의 바다밭》, 제주대학교출판부, 2008.
안미정, 《한국 잠녀, 해녀의 역사와 문화》, 역락, 2019.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