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성게

성게(아래)와 솜(위)_우도_2010_강영봉
학명
Hemicentrotus pulcherrimus
방언
솜
정의
성게목 둥근성겟과에 딸린 극피동물.
내용
말똥성게는 성게목 둥근성겟과에 딸린 극피동물로, 몸은 밤송이 모양처럼 생겼다. 암녹색 또는 갈색이며 짧은 가시가 몸을 빽빽하게 덮고 있다. 입은 배 쪽에, 항문은 등 쪽에 있다. 다리가 없기 때문에 잘 발달된 관족과 배 부분의 가시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바위틈이나 갯바위 밑에 산다. 산란기는 3~4월이며 알은 반투명하다. 암수딴몸으 로 수중에서 정자와 난자를 뿜어서 수정시킨다. 주된 먹이는 해조류다. 성게알이 노란색을 띠는데 반해 말똥성게알은 주황색을 띤다. 맛은 쓰나 8월이 가장 맛이 좋은 시기라고 한다. 말똥성게알은 성게 알과 섞어 ‘성게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특징과 의의
말똥성게는 그 맛이 쓰기 때문에 “ᄄᆞᆯ레 집이서 솜국 먹엉 메누리 집이 강 물맛 씨덴 헌다(딸네 집에서 말똥 성게국 먹고 며느리 집에 가서 물맛이 쓰다고 한다.).”는 속담이 생겼다. 말똥성게의 쓴맛이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고부 갈등 관계를 나타내는 데 쓰이고 있는 셈이다. “퀴 솜이 ᄋᆢᆷ아사 시절 좋나(성게 말똥성게가 여물어야 시절 좋다.).”라는 속담도 해산물의 상태를 통하여 육지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고 있다.
참고 문헌
김순자, 《제주 수산물 방언 자료집》,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 경제연구원, 2014.
신숙·노분조, 《한국동식물도감》(제36권 동물편(극피동물)), 교육부, 1996.
양현성·최광식, 《제주도 조간대 해양생물》, 국토해양부· 제주씨그랜트사업단, 2011.
제종길 외 4명, 《우리바다 해양생물》, 다른세상, 2002.
홍성윤 외 23명,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아카데미서적, 2006.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