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해녀

海女


해녀_위백규 〈존재전서〉_《제주해녀사료집》

정의

전복을 따거나 채취한 해산물을 벌여 놓고 파는 여성.


내용

 ‘해녀海女’는 전복을 따거나 채취한 해산물을 파는 사람을 말한다. ‘해녀’라는 용어의 첫 등장은 숙종 40년 《숙종실록》(1714) 8월 3일 기사로 보인다. 곧 “촌부와 해녀들은 생선과 채소를 가지고 와서 매일 아침 관문館門 밖에 시장을 벌여 놓고 서로 사고판다.”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해녀_숙종 40년(1714) 8월 3일자 기사_국가기록원


 이보다 앞서 숙종 28년(1702) 《숙종실록》 7월 12일 기사에는 ‘잠녀’가 나타난다. 이기사에따르면,“이른바 어호로서 배를 부리는 일을 겸한 격군의 아내를 잠녀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때 ‘격군’은 전복을 채취하는 포작鮑作이고, 그 포작의 아내를 잠녀라고한 것으로 보인다. 숙종 28년(1702)과 숙종 40년(1714) 어간에 ‘잠녀’가 ‘해녀’로 바뀐 셈이다.
 위백규의 《존재전서存齋全書》 17권 <기記>(1791) ‘금당도선유기’에도 해녀라는 용어가 나타난다. “다음날 걸어서 산허리를 넘고 배를 타고 가 도장포에서 서로 만났다. 순풍에 평이도에 도착하고 통포에서 전복 따는 해녀를 구경하였다. 발가벗은 맨몸에 두렁박 차고 깊은 바다로 개구리처럼 거꾸로 빠졌다가 오리처럼 솟아오르는 모습 바로 볼 수 없더라.”고 하였다.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와침부출蛙沉鳧出’ 곧 개구리처럼 물속으로 빠졌다가 오리처럼 솟아오른다고 표현한 것이다.


특징과 의의

 해녀라는 명칭이 18세기 초부터 쓰였음을 알수 있다. 특히 위백규의 <금당도선유기>에서 물질하는 광경을 ‘와침부출’, 개구리처럼 물속으로 빠졌다가 오리처럼 솟아오른다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 점도 주목된다.
 


필자

강영봉(姜榮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