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창
정의
암초에 붙은 굴과 전복 등 패류를 채취하기 위해 동물 뼈를 갈아 둥글면서도 뾰족하게 만든 도구.
내용
선사시대 빗창은 주로 동물의 뼈로 만들었다. 암초에 붙은 전복이나 굴을 떼어낼 때 사용하는 도구로 알려져 있다. 부산 동삼동의 신석기시대 유적, 삼천포 늑도의 청동기시대 유적, 일본 큐슈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 등에서 확인된다. 뼈는 고래의 늑골, 사슴의 뿔 또는 뼈 같이 긴 것을 사용하였다.
선사시대 제주도 빗창의 날은 사슴의 상완골을 쪼개고 끝을 둥글게 뾰족하게 갈아서 만들었다. 빗창은 길이 12~15cm, 폭 2~3cm, 두께 0.5cm 내외의 것이 다수이다. 빗창 안쪽 날 끝부분이 무디어져 있는 등 사용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도 내에는 조천읍 북촌리와 대정읍 하모리의 신석기시대 유적이 있고 상모리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다. 철기시대 이후의 유적으로는 종달리 패총과 곽지 패총이 있다. 현재 해녀들이 전복을 딸 때 사용하는 쇠로 만든 빗창과 비슷하게 보인다.
참고 문헌
제주대학교박물관, 《북촌리유적》, 1988.
필자
고재원(高才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