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형 전복칼

전복칼_국립제주박물관 소장
이칭
반월형 패도
정의
전복껍데기를 길게 쪼갠 후 반달 모양으로 날을 갈아 만든 칼.
내용
반월형半月形 석도는 한쪽이 곧고 다른 한쪽이 반달처럼 생긴 돌칼로써 내륙지방에서 많이 출토된다. 제주도에서는 돌 대신 전복껍데기로 만들어 반월형 전복칼[반월형 패도貝刀]을 사용했다. 전복껍데기를 절반쯤 길게 가로 방향으로 쪼갠 후 날 안쪽 부분을 갈아서 날카롭게 했으며 날 바깥쪽은 그대로 남겨 놓았다. 날 반대편 가장자리에는 2~3cm 내외 간격으로 2개의 구멍을 뚫어 놓았다. 구멍 양쪽에 줄을 연결하고 손가락에 끼운 다음 곡물의 이삭을 자르기 위한 것이었다. 애월읍 곽지 패총 5지구에서 여러 점이 출토되었다. 길이 12cm, 폭 5cm, 두께 0.2cm 내외의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유물은 내륙지방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반월형 전복칼을 통해 당시 제주사람들의 식량자원으로 전복이 활용된 사실과 농업생산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참고 문헌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곽지패총》, 1997.
필자
고재원(高才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