ᄆᆞᆷ국

ᄆᆞᆷ국_일도이동_2006_김순자
방언
ᄆᆞᆯ망국, ᄎᆞᆷᄆᆞᆷ국
정의
모자반을 돼지고기 삶은 국물에 넣어서 끓인 국.
내용
‘ᄆᆞᆷ’은 모자반을 일컫는 제주어이며 ‘ᄆᆞᆷ국’은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ᄆᆞᆷ국’은 주로 집안 대소사 때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마련했던 음식이다. 제주에서는 대소사 때 돼지를 잡을 경우 돼지고기와 순대를 삶아 뼈가 푹 우러난 국물(‘돗국물’)에 모자반을 넣어서 ‘ᄆᆞᆷ국’을 끓였다. ‘간장’이나 ‘멸치젓’을 넣어 끓이기도 하고 ‘ᄆᆞᆷ’과 함께 나물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대개는 ‘돗국물’에다 ‘ᄆᆞᆷ’을 넣었는데 “ᄆᆞᆷ에는 돼지고기가 태운다(모자반에는 돼지고기가 적격이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진한 ‘돗국물’에 ‘ᄆᆞᆷ’과 함께 신김치, 무, 나물 등을 넣기도 하는데 무엇보다도 ‘ᄆᆞᆷ국’에는 돼지 내장인 장간막을 넣어야 제맛이 난다. 국이 다 끓으면 메밀가루를 풀어 걸쭉하게 하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이렇게 만든 ‘ᄆᆞᆷ국’은 돼지고기의 지방이 ‘ᄆᆞᆷ’에 스며들어 국물 맛이 기름지고 부드러워진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이 좋으며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풀어서 먹기도 한다.
참고 문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의 식생활》, 199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인의 지혜와 맛-전통 향토음식》, 2012.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음식문화》, 제주콤, 2017.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이해》, 하나CNC, 2018.
필자
좌혜경(左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