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쇠국
방언
메역새국, 메역쉐국
정의
미역쇠를 넣어 끓인 국.
내용
미역쇠는 미역이 나기 전에 갯바위에 난다. 미역쇠는 미역이 나기 전에 채취하는데 부드럽고 연하며 씹히는 식감이 뛰어나 특히 국 재료로 널리 사용되었다. 제주에서 나는 생선들과 음식 궁합이 좋아 미역쇠를 이용하여 다양한 국을 만들었다.
솥에 물과 된장을 넣고 끓으면 미리 준비해 둔 미역쇠를 넣고 끓이는데, 이를 ‘미역쇠된장국’이라 한다. 미역쇠는 보말, 구젱기, 오분자기, 생선(옥돔)과 함께 끓여도 별미이다.
‘옥돔미역쇠국’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마른 옥돔을 깨끗이 씻어 지느러미를 자르고 몇 등분한다. 미역쇠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무는 납작하게 채 썬다. 물이 끓으면 손질한 옥돔을 넣고 끓이다가 적당히 우러나면 다진 마늘과 무, 미역쇠를 넣고 끓여낸다. 국물이 사골국처럼 뽀얗고 맑게 우러나 구수하고 시원하다.
‘우럭미역쇠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럭의 비늘을 제거 하고 내장을 손질하여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솥에 물을 넣고 끓으면 우럭을 넣고 다시 끓인 후 미역쇠와 다진 마늘을 넣은 다음 청장으로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넣기도 한다.
미역쇠는 미역을 대신해서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특히 제주에서는 정초에 별미로 미역쇠국을 끓여 먹었다.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참고 문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인의 지혜와 맛-전통 향토음식》, 2012.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해녀 음식문화》, 제주콤, 2017.
필자
좌혜경(左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