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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보라색 우뭇가사리를 물에 깨끗이 씻고 널어서 햇빛에 바랜다. 물을 계속 뿌려주면서 하얀색으로 바뀔 때까지 대여섯 번 정도 반복하는데 이를 ‘우무 달랜다’고 한다. 하얗게 마른 우뭇가사리를 물을 넣고 계속 저어가며 고아 되직하게 끓인다. 찌꺼기를 걸러내고 식히면 점성이 있는 끈끈한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네모난 사각통에 하루 정도 두면 굳어져서 묵형태가 된다. 이것을 우미묵이라고 한다.
완성된 우미묵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썬다. 간장과 식초를 1:1 비율로 넣고 미나리, 풋고추, 부추를 썰어 넣어 무치면 ‘우미무침’이 된다. 여기에 시원한 물을 부으면 ‘우미냉국’이 된다. 우미냉국을 먹을 때 미숫가루나 콩가루를 섞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우미는 저열량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