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꿈

〈해녀의 꿈〉_1984_강동언
정의
한국화가 강동언이 제주해녀를 그린 작품으로 19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수상작.
내용
강동언(1947~)은 제주 토박이로 1977년 제주대 미술교육과 1회 졸업, 세종대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과를 전공하였다. 제주의 여러 중등학교를 거친 뒤 1982년부터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지내다가 2012년 정년 퇴임을 했다. 개인전 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 5회를 수상했으며 제주도미술대전 운영위원장, 2011년에 제주특별자치도문화상(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 제네바 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에 참가하기도 했다. 강동언은 제주해녀의 일상적인 삶에 주목하여, ‘제주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제주 여러 곳의 해안 마을 해녀들을 그렸다.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 재단에서 발행하는 《Koreana》지에 9개 국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강동언의 <해녀의 꿈>은 국전 특선작답게 먹의 선염渲染 효과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등황색橙黄色을 살갗이나 강조할 도구에다가 특정하게 지정하여 토착적인 투박함을 살리고자 했다. 그 효과는 잘 맞았다. 사실, 제주의 일상은 햇빛과 풍력의 자연과 늘 맞닥뜨리기 때문에 강렬한 느낌이 필요했다. 해녀는 투박함에 걸맞은 그런 존재였고 섬의 상징으로서 야생미 넘치는 기운을 제대로 살릴 수 있었다. 한국화에서 강동언을 넘어서는 강퍅한 미학은 보기 어렵다. 곱고 아름다운 심미적인 해녀는 많지만 제주다운 변방 느낌이 그대로 날것으로 묻어나는 순수한 아름다움은 만나기 어렵다. 강동언은 해녀를 통해 미적 경험이 여행자와 토착민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징과 의의
강동언은 1979년부터 해녀를 주목하여, 국전에 입상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화가이다. <해녀의 꿈>은 제주의 느낌이 오롯이 드러나는 강퍅한 미학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
참고 문헌
제주도립미술관, 《강동언: 제주사람들》, 202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60년사》, 2008.
필자
김유정(金唯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