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개관
제주해녀는 많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간된 다양한 사진집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 내 사진가로 서재철의 《제주해녀》(1990)을 비롯하여 2018년의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 강만보의 《남해안의 제주해녀》(2011), 《동해안이 제주해녀》(2011), 《서해안의 제주해녀》(2011), 제주영상동인의 《남원리 해녀》(2019), 서재철·강만보·김기삼·이성은의 《제주해녀의 얼굴》(2020)등을 들 수 있다.
서재철의 《제주해녀》는 1990년 봅데강 출판사를 통하여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해녀들의 활동 모습을 흑백 사진 56점과 해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민속학자 김영돈의 ‘제주해녀’라는 글을 싣고 있다. 또 서재철은 2018년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에서도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의 해녀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집이다. 1990년의 《제주해녀》에 수록된 사진이 중복되기는 하지만 제주해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사진집에는 강영봉의 ‘해녀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강만보 사진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에서 만난 제주해녀를 대상으로 촬영하고 2011년 《남해안의 제주해녀》, 《동해안의 제주해녀》, 《서해안의 제주해녀》라는 사진집을 출간하였다. 2019년 제주영상동인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남원읍 남원리 해녀들의 삶과 활동 모습을 앵글에 담아 《남원리 해녀》라는 사진집을 있고, 2020년 사진가 서재철·강만보·김기삼·이성은은 제주학연구센터의 의뢰에 따라 제주도 각 마을의 102개 어촌계 해녀를 대상으로 하여 《제주해녀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출간하였다.
한편 제주해녀는 국내외의 사진가들에 의해서도 조명된 바 있다.
《숨비소리-우도해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성은이 2007년에 발간한 사진집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제주 우도를 오가며 다이빙을 배우고 농사일을 거드는 등 해녀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치열한 삶을 담았다. 이 사진집 발간 이후에도 이성은 사진가는 우도에서 거주하며 해녀 공동체의 삶을 심도 있게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MOON TIDE–JEJU ISLAND GRANNIES OF THE SEA》는 사진가 브렌다 백선우가 2011년에 발간한 사진집이다. 재미교포 3세 작가이자 포토저널리스트로 2007년과 2009년 사이 총 7개월간 제주도 해녀마을에 머물면서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사라져 가는 제주도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였다. 사진집은 생존, 무당, 고통, 나이 들기, 공감, 가족, 미래 등 7개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주해녀 JEJU HAENYEO》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가 소설가 현길언과 함께 2015년에 발간한 사진집이다. 앨런 하비가 2014년 11월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해녀의 물질, 농사와 일상을 사진에 담았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엄선한 71장의 사진에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길언의 서정적인 글을 엮어 출간하였다.
《잠녀潛女》는 사진가 박정근이 2016년 발간한 사진집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4년간 제주에 머물면서 부지런하고 생활력 강한 해녀 특유의 모습과 그들이 바다에 적응하는 모습을 ‘물옷’과 ‘물숨’ 두 가지 테마로 담아냈다. 해녀들의 얼굴을 수면 사이에 두고 그 결들을 기록 하여 모성과 희생의 상징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제주해녀 JEJU HAENYEO》는 사진가 이성은이 2019년에 발간한 사진집이다. 이성은을 중심으로 강봉수, 이은경, 이창훈, 강길순 등 5명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해녀의 물질, 의례, 일상 등 제주해녀들과 함께 해온 현장의 기록을 담았다. 사진집 속의 시문은 김영란 시조 시인의 작품이다.
참고 문헌
박정근, 《잠녀》, 열화당, 2016.
브렌다 백선우, 《MOON TIDE–JEJU ISLAND GRANNIES OF THE SEA》, 2011.
이성은, 《숨비소리-우도해녀》, 눈빛, 2007.
이성은 외 4명, 《제주해녀 JEJU HAENYEO》, 2019.
현길언·David Alan Harvey, 《제주해녀 JEJU HAENYEO》, 태학사, 2015.
필자
양종훈(梁淙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