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바당
정의
해녀들이 행정을 맡아 보는 반장에게 운영비로 제공 하기 위해 일정한 구역을 정하고 공동으로 물질하는 바다.
내용
마라도의 ‘반장바당’은 가파도의 ‘이장바당’과 맥을 같이한다. 마라도 주변 해역은 조류가 세기 때문에 해녀들은 조류와 바람에 따라 옮겨 다니며 물질을 했다.
가파도 건너편에 위치한 마라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가파도의 한 반으로 취급되었지만 마라도에서의 반장은 다른 마을의 이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반장은 썰물 때에는 해산물을 지켜야 하였고 마을 일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마라도의 반장 활동비는 ‘높은살레덕’ 안, ‘알살레덕’, ‘살레덕코베기’에서부터 ‘목ᄌᆞ른여’에 이르는 바다에서 생산되는 미역을 팔아서 충당했다.
특징과 의의
마라도는 1981년까지만 해도 가파리에 속했던 부속섬이었다. 1981년 4월 행정리로 ‘마라리’가 신설되었다. 가파도보다 2.5배 작은 마라도는 가파리의 하나의 반이었기 때문에 반장이 필요하였고 반장의 활동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반장바당’을 설정하여 운영하였다. 가파도의 ‘이장바당’과 같이 마라도의 ‘반장바당’도 해녀 공동체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기여한 공동체 의식의 성과이다.
참고 문헌
김준, <김준의 어촌정담> 55, 《대한민국 국토 끝섬 현대해양》, 2022년 9월 16일자.
제주도, 《제주의 해녀》, 1996.
제주특별자치도해녀박물관, 《제주해녀의 생업과 문화》, 2009.
필자
강경민(姜冏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