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구로시오해류


해류모식도(구로시오해류)_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정의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발원하여 대만 동쪽, 제주도 동쪽과 일본 열도의 남쪽을 거쳐 북위 35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굽어 흐르는 해류.


내용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발원한 구로시오해류는 대만과 류큐제도琉球諸島의 이시가키섬[石垣島] 사이를 지나 동중국해에 도달한다. 그 후 오키나와 서쪽의 대륙붕을 따라 북상하다가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쓰시마난류[對馬暖流]와 황해난류黃海暖流로 나누어지면서 북상한다. 쓰시마난류는 제주 동부지역의 연안을 따라 오르고 황해난류는 제주 서부 지역의 연안을 따라 오른다. 가파도와 마라도, 대정읍 지역은 구로시오해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벼랑이 많다. 구로시오해류는 가을 한때 대냉수괴大冷水塊에 밀려 그 세력이 현저히 약해지기도 하는데 이를 ‘구로시오의 이변異變’이라고 한다.


지역 사례

‘구로시오의 이변’이 일어나면 제주 바닷속에서도 이변이 일어난다. ‘솟임빗’의 출현이 그 하나다. ‘솟임빗’은 음력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 수온이 떨어졌을 때 햇볕을 쬐려고 바위 위로 올라앉은 전복을 말한다. 이 ‘솟임빗’은 안덕면 대평리, 대정읍 상모리, 가파도 등지에서 출현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