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덕(덕그물)_마라도_1994_고광민

정의

바닷속이 비탈지고 조금 높은 갯바위로 이루어진 곳.


내용

‘덕'은 바닷속이 비탈지고 높은 갯바위로 이루어진 곳을 말한다. 높은 갯바위가 마치 벼랑과 같이 서 있는 곳이다. 구로시오해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가파도, 마라도 등 대정읍 지역에 많다. 이런 곳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덕ᄌᆞᆷ녀’라 한다. ‘덕그물’, ‘덕사둘’도 ‘덕’ 있는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어로 행위 때 쓰이는 도구다. 각각 ‘덕에 쳐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 ‘덕에서 사용하는 사둘’이라는 뜻을 지닌다. 대체로 ‘∼덕’으로 나타난다.


지역 사례

마라도의 ‘자리덕’, ‘물내리는덕’, ‘살레덕’, ‘장시덕’, ‘남덕’, ‘올한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마라도에는 천연 포구가 없어 먼바다로 나갈 수 없었다. 마라도 사람들은 갯가와 가까운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펼쳤다. 비탈지고 조금 높은 갯바위인 ‘덕’에서 그물로 물고기나 자리돔을 잡거나 뜨는 어로 활동을 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