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안개포구_토평동_1998_고광민
방언
개맛, 개창
정의
갯가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마련한 공간.
내용
‘개’는 갯가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마련한 공간을 말한다. 해녀들이 ‘뱃물질’ 나가거나 들어올 때 이용하는 장소다. ‘개’는 달리 ‘개맛’, ‘개창’이라 하는데 포구에 해당한다. 가끔 ‘성창’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성창’은 표준어 ‘선창船艙’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화산도로 253km에 이르는 해안선은 단조로운 편이어서 자연의 지형을 이용하여 개를 마련하였다. ‘개’는 ‘밧캐-중캐-안캐’로 구성된다. ‘밧캐’는 배가 언제든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며 ‘중캐’는 배를 좀 오래도록 매어두는 곳, ‘안캐’는 태풍에 대비하거나 수리를 위하여 배를 올려 두는 공간이다. ‘밧캐-중캐-안캐’를 가르는 두 개의 칸살은 서로 어긋나게 만들어 센 물살의 힘을 누그러뜨렸다. 대체로 ‘∼개’, ‘∼개창’으로 나타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포구연구》, 각, 2004.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