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담

창흥동 원담_하도리_2024_서재철
이칭
개, 갯담, 원
정의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두어 잡기 위하여 갯가에 돌멩이로 쌓아 마련한 어로시설.
내용
‘원담垣-’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두어 잡을 목적으로 갯가에 돌멩이를 쌓아 마련한 어로 시설을 말한다. 지형에 맞게 반원이나 직선 등으로 쌓는다. 밀물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바닷물이 내려가면 갇히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시설이다. 주로 물고기나 멸치 떼가 갇힌다. ‘원담’은 마을공동으로 운영하는데 태풍 등으로 훼손되면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보수한다. ‘원’의 명칭은 물고기 이름, 자리한 지명, 환경의 조건, 사람 이름, 원의 형태, 역사 등을 고려하여 짓는다. 제주의 ‘원담’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육지부의 석방렴石防簾이나 돌발의 기능과 비슷하다. 대체로 ‘∼개’ 또는 ‘∼원’ 등으로 나타난다.
지역 사례
‘원담’은 ‘개, 갯담, 원’ 등으로 말하는데 제주도 북부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개’, ‘갯담’은 제주도 동북부지역인 조천읍 조천리부터 구좌읍 하도리까지 분포하며, 그 외 지역은 ‘원’ 또는 ‘원담’이라 한다. 제주도 동부인 구좌읍 종달리, 성산읍 시흥리와 오조리에는 ‘원담’이 없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