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
串
방언
코지, 콪
정의
바다 쪽으로 길고 뾰족하게 내민 땅.
내용
곶串은 바다 쪽으로 길고 뾰족하게 내민 땅으로, 제주 사람들은 ‘코지’ 또는 ‘콪’으로 말한다. ‘코지’도 여처럼 ‘걸바당’에 있는데 바닷물에 잠기어 보이지 않는 부분도 많다. 바위에 붙어서 사는 해조류를 비롯하여 소라, 오분자기, 전복 등을 딸 수 있는 곳이다. ‘코지’는 조류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곳이라 물질하기에는 다소 사나운 곳이다. 대체로 ‘∼코지’ 또는 ‘∼콪’으로 나타난다.
지역 사례
제주도에서 가장 북쪽으로 돌출한 ‘코지’는 조천읍 신흥리의 ‘관콪’이고, 가장 남쪽으로 돌출한 ‘코지’는 서귀포시 강정동의 ‘새벨코지’이다. 신흥리 ‘관콪’은 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조금 때 물질한다. 신흥리는 제주 동부 지역으로 조금은 음력 22일에서부터 24일까지, 다음 달 음력 7일부터 9일까지가 물때이다. 강정동의 ‘새벨코지’는 한무날(음력 10일과 25일)에서부터 서무날(음력 12일과 27일)까지 물질한다. 특히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테왁’이 떠내려가지 않게 닻을 매달아 물질하기도 한다. 이를 ‘닷물질’이라 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6.
필자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