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문화] 테우젓는소리(삼달2리)
예술 > 음악
성산읍 삼달2리는 반농반어의 마을로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사는 곳이란 뜻에서 ‘주어동’이라고 했다. 이 지역에는 배에 노를 저으면서 불렀던 ‘선유가’가 전해지고 있다.테우에는 보통 세 사람이 노를 젓는 데 가창형식은 선후창으로 부르기도 하고 혼자서 독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순풍에 돛을 달고 노를 젓는 한가로운 어부들의 심정이 잘 표출되고 있으며 가락과 선율이 유장하여 옛 선인들의 흥취를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소리다.
가사)
에에엥에 에에엥 허기허 헛 디기영 흐잇 어긴여차 소리로 우겨나 줍서 허어(후렴)
한라산 풍년 하에 백년 묵은 큰 구상나무 흐읏
비어다가 신고선 터위를 모아놓곡(후렴)
좋은 낭을 좋은 택일 받아근에 대천바당 한가운데 히잇
신고선 터위를 뛰어놓고(후렴)
동해 바당에 요왕님전 이네 소원 들어줍서
석 ㄷㆍㄹ 열흘 벡일 정성을 드렴수다 아(후렴)
우리 어멍 날 낳을 적에는 금의환향도 베렷건마는
해고 청산 불보제기 신세가 웬일인고오(후렴)
이물에는 이사공 놀곡 고불에는 고사공 놀곡
허릿간에 화장허영 물때 점점 늦어나 진다 아(후렴)
세월에 가기는 흐르는 물이요
사랑에 헤 느끼는 흥잇 바람결도 갔구나 엉이야 하
어제 갔던 서낭님아 궤기 노는 헌 골수로 허잇 뱃머리를 인도나 헙서(후렴)
칠성같이도 허터진 갈치 다ㅁㆍㄹ갈치도 허으 모여들랑 흐잇
소원대로 멍정갈치 나까나 보게 헤에(후렴)
오행으로 맺은 연분 오동추에 어흐 하 달 밝은데 흐잇
날아가는 저 그려기 소식이나 전해다오 호(후렴)
오늘이나 소식이 올까 내일이나 허으 소식이 올까
불타는 이내 가슴 어느 누가 풀어나주리(후렴)
사생동거 우리의 낭군님 혼자건 돌아와서 흐잇
심정 소원 들어가며 사이좋게 살아나보코(후렴)
사랑사랑 내 사랑아 연평 바당에 에헤 구물코 같이 잇
코코마다 맺어진 사랑이로구나 하아(후렴)
구곡 한 장 썩은 눈물은 구년 짓으멍 대워지고 이잇
이 눈에서 흐르는 물은 한강수가 뒈엇드라(후렴)
젊아 청춘 벳기지 말고 ㅁㆍ음 실피 놀아보소 흐~잇
이 몸이 늙어지면 오던 님도 되돌아가네(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