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큰개우무


큰개우무_우도_2019_강정찬

학명

Pterocladiella tenuis


방언

개우미, 돌우미


정의

개우뭇과에 딸린 바다풀.


내용

큰개우무는 짙은 적갈색을 띠는 해조류이며 여러 개체가 모여 덤불을 이루어 자란다. 하부에는 짧은 기는줄기가 있고 이 기는줄기에서 미세한 털 모양의 헛뿌리 다발을 내어 암반에 붙는다. 곧게 자라는 가지는 좁고 납작한 띠 모양이며, 가지는 같은 평면상에서 반복적으로 마주나기 또는 어긋나기로 갈라진다. 가지 사이 간격이 넓은 편이며 중심축은 뚜렷하다. 맨 꼭대기는 뭉툭하며 가운데 부분은 약간 오목하다. 가지를 가로로 잘라서 현미경으로 보면 투명한 내부 세포와 실 모양 세포가 서로 섞여 있고 붉은색 표면 세포가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잘 자랐을 경우 높이 약 50cm에 달하며 노쇠하면 가지의 간격이 더욱 넓어진다. 질감은 질기고 단단하다. 저조선 이하부터 조하대 수심 5m의 암반 위에 생육한다. 6~7월에 성숙한다.


지역 사례

‘돌우미’는 남원읍 태흥1리 해녀 사회에서 전승되는 말이다. 태흥1리 해녀 바다는 태흥2리와 경계지점 ‘새숫개’부터 남원리와 경계지점 ‘들렁머리내싼봉우지’까지이다. 그중에서 우뭇가사리 최대 어장은 ‘개안’이다. ‘개안’은 태흥1리 바다 중에서 ‘올랭이코지’와 ‘두럭산이코지’ 사이 후미진 바다 이름이다. ‘올랭이코지’는 태흥리 1178-1번지 앞에 있는 ‘코지’ 이름이고 ‘두럭산이코지’는 태흥리 1789번지 앞에 있는 ‘코지’다. 우뭇가사리와 ‘돌우미’라는 우뭇가사리가 섞여 자란다. ‘돌우미’는 일반적인 우뭇가사리보다 더부룩하지 않고 뻣뻣한 모양의 우뭇가사리라는 말이다. 태흥1리 해녀들은 음력 4, 5월에 일정한 날에 자기 기량만큼씩 우뭇가사리를 채취하였다.


특징과 의의

큰개우무는 방언으로 ‘돌우미’ 또는 ‘개우미’ 라고 불린다. 우뭇가사리 군락에 혼생하므로 우뭇가사리 채취 시 같이 수확할 수 있다. 큰개우무와 유사한 종으로 는 개우무(Pterocladiella capillacea)와 작은개우무(Pterocladiella nana)가 있다. 큰개우무는 두 유사종에 비해 가지가 듬성 성 자라며 엽체의 크기도 더 크다. 개우무 및 작은개우무는 엽체의 크기가 15cm 이하로 대개 수확에서 제외된다.


참고 문헌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 주 생활사》, 한그루, 2018.
김명숙 외 4명, 《제주 우도의 해조류 다양성》,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2022.
이기완, <제주도 해양생물의 지방명-1. 조류>, 《해양과학연구소 연구논문집》 5,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1981.
이용필, 《제주의 바닷말》, 아카데미서적, 2008.


필자

강정찬(姜丁巑),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