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붉은잎

볏붉은잎_성산리_2019_강정찬
학명
Callophyllis japonica
방언
고장초, 고장풀, 꼿풀
정의
붉은땀띠과에 딸린 바다풀.
내용
볏붉은잎은 붉은색의 식용 해조류이다. 작은 원반 모양의 헛뿌리로 1~3개체가 모여 다발을 이루어 암반에 부착한다. 헛뿌리에서 짧은 원통 모양의 줄기를 낸다. 줄기는 곧 상부에서 확장하여 편평한 띠 모양이 두 갈래로 불규칙하게 몇 차례 반복하여 갈라지며 부채꼴로 넓어진다. 갈라지는 횟수가 많아질 때마다 폭은 점점 좁아진다. 가장자리를 따라 가시 모양의 돌기와 작은 가지를 많이 내고 표면은 매끄럽다. 높이 7~20cm, 가지의 폭 6~10㎜이며 조간대 하부에서 조하대 수심 10m의 암반에서 잘 관찰된다. 계절성 해조류로 5~6월에 최대로 성장하여 포자 방출 후 암반에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지역 사례
제주해녀들은 볏붉은잎을 ‘고장풀’(북촌, 우도), ‘꼿풀’(용수), ‘고장초’라고 한다. 제주해녀들이 잠수하여 볏붉은잎을 따기 시작한 것은 1975년부터였다. 볏붉은잎은 갈래곰보와 함께 일본 사회에서 생선회 장식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조천읍 북촌리 해녀들은 볏붉은잎을 ‘고장풀’이라고 한다. 이 마을 바다에서 소문난 볏붉은잎 어장은 ‘모살통’이었다. 해녀들은 1990년부터 음력 6월에 자유롭게 물속으로 들어가 볏붉은잎을 채취하였다. 한경면 용수리 해녀들 은 볏붉은잎을 ‘꼿풀’이라고 한다. 이 마을 바다에서 소문 난 볏붉은잎 어장은 ‘상앞의’이다. 우도 해녀들은 볏붉은 잎을 ‘고장풀’이라고 하는데 수심 5m 정도의 물속 갯바위 에 붙어 자라는 경우가 많았다. 이곳 해녀들은 음력 4, 5월에 자유롭게 물속으로 들어가 볏붉은잎을 채취하였다.
특징과 의의
볏붉은잎은 식용 가능한 해조류이다. 제주도 연안에서 식용했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고, 해녀들에 의해 채취되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였다. 일본에서는 이 해조류를 생선회의 장식품으로 활용한다. 최근 건강식품의 인기와 함께 시중에서 ‘해초비빔밥’ 또는 ‘해초샐러드’의 한 구성요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참고 문헌
강제원, 《한국동식물도감》(제8권 식물편-해조류), 문교부, 1968.
고광민,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대원사, 2004.
고광민, 《제주 생활사》, 한그루, 2018.
김명숙 외 4명, 《제주 우도의 해조류 다양성》,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2022.
이기완, <제주도 해양생물의 지방명-1. 조류>, 《해양 과학연구소 연구논문집》 5,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1981.
필자
강정찬(姜丁巑), 고광민(高光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