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


고성·신양어촌계 공연단


고성신양어촌계 공연단_성산읍 고성리_2024_진선희

정의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연중 물질 시연을 하고 있는 성산읍 고성리·신양 리 해녀 공연 단체.


내용

고성·신양어촌계 공연단은 아쿠아플라넷 제주 개관일인 2012년 7월 14일 해녀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첫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의 시작과 끝에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해설이 나온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에서 고성·신양어촌계 해녀들이 회당 2인씩 1일 4회(오전 10시 20분,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3시 40분) 물질 시연을 하고 있다. 공연단 인원은 2024년 5월 기준 고성·신양어촌계 현직 해녀 14명이다.
전체 공연 시간은 약 10분으로 고성·신양어촌계 해녀들이 직접 출연하는 시연은 그중 일부다. 시연 장소인 대형 수조는 수량 약 6,000t에 깊이가 11m에 달한다.
공연은 현직 해녀들의 인터뷰 영상으로 막이 오른다. 성산 앞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 할머니’들이 등장해 수조의 깊은 바닥까지 잠수하는 물질 시연이 하이라이트다. 시연자들은 70대 해녀들이다. 시연 중간에 해녀를 주제로 한 노래가 흐르며 수조 옆 스크린의 영상을 통해 관람 객들에게 해녀들이 도맡아야 했던 조선시대 해산물 진상, 마을 어장을 가꾸고 유지하려는 해녀들의 노력, 배려와 공존의 해녀공동체 문화, 물질 도구 등을 설명한다. 한때 1만 명이 넘던 제주의 해녀 수가 지금은 3,900여 명까지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해녀들의 문화와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며 마무리 짓는다.


특징과 의의

제주 관광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해녀들의 물질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아쿠아리움을 표방하고 있다. 공연이 이루어지는 수조가 깊은 만큼 공연단에 함께하고 있는 해녀들은 기량이 뛰어난 상군 해녀들이다. 실제 메인 수조에서 펼쳐지는 물질 시연 과정에서 ‘상군’ 해녀들만 10m 이상을 잠수할 수 있다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필자

진선희(秦先希)